"컨디션 완벽"→선발 제외...'8억 5천' 임성진+'국대' 나경복도 '주전' 장담 못하는 이유, 야쿱의 존재감으로 OH '무한 경쟁'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0-24 14:14:34

[더발리볼 = 최병진 기자]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OH) 자리에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현대캐피탈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KB손해보험은 FA(자유계약) 최대어 임성진과 1년 총액 8억 5,0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아시아쿼터 야쿱(바레인)과 함께 나경복, 윤서진까지 리그 최고 수준의 OH진을 구성했다. 11월에는 홍상혁까지 합류한다.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주어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나경복과 야쿱이 먼저 출전했다. 5세트까지 펼쳐지는 혈투 속에서 임성진은 4세트와 마지막 세트에 잠깐 교체로 나섰다.

경기 후 레오나르도 감독은 “임성진의 몸상태는 완벽하다”며 “다음 상대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수도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결정은 선발 제외였다”고 밝혔다.

즉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임성진이 아닌 나경복과 야쿱이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올시즌에 합류한 만큼 지난시즌의 조직력을 유지하기에는 기존 조합이 더 유리하다는 의미로도 보여진다. 시즌에 실제로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내준 뒤 2-3세트를 연속해서 따내며 현대캐피털을 위기로 몰았다.

나경복은 16점(공격성공률 48%)을 기록했고 야쿱은 17점을 올렸다. 야쿱은 특히 3세트에서 가장 많은 6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179cm로 신장은 작지만 특유의 점프력과 기술적인 공격에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에 따라 블로킹을 이용하거나 공격 코스를 길게 가져가면서 수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비록 전체 공격 성공률이 38%로 다소 낮았고 4세트부터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왜 KB손해보험이 야쿱과 재계약을 체결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는 나란히 국가대표 OH인 임성진과 나경복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며 동시에 KB손해보험이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감독도 “시즌을 치르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이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데 플레이오프까지 효율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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