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od, not bad” 평범했던 KB손해보험의 3라운드, 크리스마스에 멋지게 마무리될까
의정부=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2-25 13:22:46
[더발리볼 = 의정부 김희수 기자] 의정부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할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이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크리스마스에 홈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언제나 홈팬들에게 승리라는 성탄 선물을 안기고 싶어 한다. KB손해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가 난적 대한항공이라는 점이 부담이지만,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에 당한 2패 중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KB손해보험이기도 하다. 홈팬들에게 선물 같은 승리를 안기며 3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싶은 KB손해보험이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3라운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Not good, not bad). 라운드를 치르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고, 황택의가 빠지면서 팀이 흔들리기도 했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리그기 때문에 기복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이번 라운드에 그것이 잘 드러난 것 같다”며 명암이 공존했던 3라운드를 돌아봤다.
카르발류 감독은 그간 늘 강조해왔던 항상성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대한항공도 지금까지 리그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산 원정에서 OK저축은행에 셧아웃으로 패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시즌은 기복 없이 시즌을 풀어가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될 것”이라며 상대팀 대한항공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경기에서 어깨와 등에 통증이 올라왔던 김도훈의 상태는 어떨까. 카르발류 감독은 “현재로서는 100%는 아니다. 등과 어깨에 문제가 약간 있고, 이번 주 훈련은 몇 번 건너뛰면서 컨디션 조율에 주력했다. 경기에는 나서겠지만 몸 상태는 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김도훈의 상태를 설명했다.
난공불락의 대한항공을 흔들 카르발류 감독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는 “특별한 단 하나의 공략점을 짚긴 어렵다. 밸런스가 잘 맞는 팀이기 때문에 공략점을 찾기가 어려운 팀이다. 러셀은 공격-서브-블로킹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들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정지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생각하고, 정한용도 어리지만 좋은 기술을 가졌다”며 대한항공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카르발류 감독은 “우리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흔들 포인트가 있는 정한용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리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대한항공도 분명히 기복을 노출할 것이다. 그 순간을 파고들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정한용을 집중 공략할 것임을 밝혔다.
평범했던 3라운드는 성탄절에 마법처럼 멋지게 끝나는 3라운드로 바뀔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이 하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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