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평택서 V-리그 열린다...KB, 2026-2027시즌 홈 경기장 확정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6-08-25 12:12:38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2015년 이후 11년 만에 평택에서 V-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KB손해보험은 25일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2026-2027시즌 V-리그 홈경기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구미를 떠나 의정부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하지만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의정부체육관에 문제가 발생했다. 2024년 11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지붕 구조물의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서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구단은 2024-2025, 2025-2026시즌 동안 의정부에 위치한 경민대학교 기념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경민대를 떠나야 했다. 2025년 프로스포츠협회 안전 점검에서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한 경기장 시설 개선 권고를 받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의정부체육관 보수 및 재개 일정이 장기화됐다.
구단은 연고지 의정부에서 최대한 경기를 치르고자 노력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2026-2027시즌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정부 외 지역으로 대체 홈 경기장을 물색했다.
지난 3월부터 인근 지자체들과 협의에 나섰지만, 대관 일정 및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 요건에 적합하지 않으면서 최종 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협의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다각도로 검토했다.
이 가운데 평택시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평택 시민의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와 지역 체육 활성화를 위해 홈 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해 협의를 했다. 구단 역시 시설과 운영 여건, 관람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2026-2027시즌 홈 경기장으로 선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상황과 홈 경기장 선정이 늦어진 점에 대해 의정부 팬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다”면서 “의정부를 비롯한 기존 팬 분들이 평택에서도 변함없이 KB배구단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KB손해보험은 의정부로 연고지를 이전한 뒤 지역 팬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불가피하게 의정부를 떠나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셈이다.
아울러 “KB배구단의 홈 경기장 사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평택시에 감사드린다. 평택시와 협력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팬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홈 경기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평택에서는 무려 11년 만에 V-리그 경기가 열리게 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역시 홈 경기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의 공사로 인해 임시 연고지로 평택과 손을 잡은 바 있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베띠, 배유나(현대건설), 이숙자와 정대영, 한송이(이상 은퇴) 등과 정규리그 2위 기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26-2027시즌에는 남자 프로배구가 평택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이 클럽하우스로 이용 중인 수원 인재니움은 물론, 용인에 훈련장을 둔 대한항공·OK저축은행·삼성화재, 작년 오산으로 새로 이사한 한국전력, 천안에 위치한 현대캐피탈까지 거리상으로는 더 가까워졌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프로배구의 박진감과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홈 경기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 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단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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