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이 나오더라, 흔치 않은 운영” 월드클래스 감독도 신기해 한 삼성화재의 ‘화수분 배구’
대전=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2-12 11:11:28
[더발리볼 = 대전 김희수 기자] 월드클래스 감독인 필립 블랑 감독도 ‘벌떼 배구’는 신기했다.
현대캐피탈이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20, 27-29, 25-22, 25-20)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70.83%의 공격 성공률로 35점을 퍼부었고, 허수봉도 블로킹 3개 포함 20점을 지원 사격했다.
경기 종료 후 필립 블랑 감독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블랑 감독은 “긴장되는 경기였다(웃음). 시작이 너무 좋았는데, 갈수록 긴장감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지금까지 본 경기력 중 최고였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우리의 경기력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블로킹을 조금 더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다. 블로킹의 원칙을 지켰다면 더 나은 블로킹 수치가 나왔을 것이다. 또 서브 범실도 23개가 나왔는데, 보완이 필요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블랑 감독은 블로킹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갔다. 그는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한 내용은 없었다. 2세트 때 상대 유효 블록이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긴장감도 늘어났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시야를 열어서 상대의 블로킹과 플레이를 파악하며 경기해달라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앞으로는 블로킹과 수비에서 충분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2라운드 맞대결과 비교해보면 킬 블록 수치가 조금 떨어졌지만, 1번 자리 수비 수치는 조금 더 좋아졌다. 신호진과 이준협이 그 자리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본다”고 경기를 추가로 분석했다.
이날 삼성화재 코트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은 이윤수였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14점을 올렸고,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적장인 블랑 감독 역시 “이윤수는 시즌 초반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로 기억나는데,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나왔다. 사실 앞서 언급한 더 잡을 수 있던 블로킹이라는 게 이윤수를 상대로 잡을 수 있었던 블로킹들을 의미한다. 코스를 더 잘 캐치했다면 이윤수를 상대로 조금 더 많은 블로킹을 잡았을 것이다. 이윤수는 코트 위에서 굉장한 투지가 돋보였다.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이윤수를 칭찬했다.
서두에 언급했던 서브 범실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로 이어간 블랑 감독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서브가 좋았는데, 상대의 리시브가 잘 됐기 때문에 득점이 나지 않았을 뿐이다. 문제는 리시브 라인을 깨기 위해 선수들이 약간 오버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범실의 확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때로는 상대의 견고함을 인정하고 다른 서브 시스템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길 바란다”며 서브 범실이 증가한 요인을 짚었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삼성화재가 ‘화수분 배구’를 하더라. 오늘(11일) 14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는데, 흔치 않은 운영이다. 보면서 신기했다”고 많은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선 삼성화재의 경기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각종 세계무대를 누빈 월드클래스 감독에게도 김상우 감독의 위기 탈출을 위한 총력전 운영은 신선함을 가져다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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