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홈베이킹’, “브리또가 진짜 맛있다” 동료들도 엄지척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2-27 11:53:37
[더발리볼 = 김천 이보미 기자] V-리그 여자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모마가 배구 외에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홈베이킹’이다.
모마는 2021년부터 5시즌 연속 V-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거쳐 2025년에는 한국도로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역시 모마는 모마다.
모마는 2025-2026시즌 V-리그 18경기 76세트 출전, 490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은 37.98%,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44.46%와 31.89%를 기록했다. 리그 득점 2위, 공격종합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2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41.35%의 공격 비중에도 공격 효율 55.81%를 찍으며 맹활약했다. 범실은 단 1개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지난 GS칼텍스전에서는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낀 채 경기를 했는데 힘들었을 거다. 감기가 떨어지면서 오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본 한국도로공사의 ‘뉴페이스’ 모마는 어떠할까. 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승부욕도 강하다. 그러다보니 표정 관리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운동선수라면 어느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는 성격이다. 표현하는 방법만 조금 신경을 썼으면 하는데 이 부분은 선수들도 다 받아들이고 있어서 큰 문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조용하면서도 선수들과 장난도 많이 친다”면서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서 가져온다. 선수들이랑 나눠먹는데 꽤 잘하더라. 맛있었다. 자주해서 오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홈베이킹’은 모마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하다. 모마는 ‘빵’ 얘기를 듣자마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베이킹을 하거나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한다. 내 열정을 표출하는 것 중 하나다. 배구 훈련과 경기가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 외 행복한 일을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또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도 좋아한다. 모두가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바나나브레드, 브라우니, 치즈케이크도 많이 만든다. 요즘에는 브리또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이윤정도 “브리또가 진짜 맛있다”고 말하며 엄지를 세웠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3라운드 일정까지 모두 소화했다. 18경기를 치르면서 15승3패(승점 40)를 기록, 리그 1위다. ‘우승후보’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끝까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키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모마 역시 지난 두 시즌 연속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봄배구를 경험한 바 있다. 모마는 “지금까지 업다운이 있었다. 쉽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우리는 끝까지 몰아붙였다. 또 큰 부상이 있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각 라운드별로 1패만 기록했다. 앞으로도 우리 것에만 집중하고, 다음에 해야 할 것과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을 믿는다. 가장 위에서 머무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모마는 개인적으로 세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린다. 2023-2024시즌에는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모마도 코트 위에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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