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터 2만까지! V-리그의 ‘신기록 풍년’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6-01-03 06:23:01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2025-2026시즌 V-리그에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V-리그 역대 최다 13연속 득점부터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2만 세트 달성까지 수많은 기록들이 나왔다. 2026년에는 어떤 대기록으로 새 역사를 쓸까.
신기록 쏟아진 2025-2026 V-리그
#13
IBK기업은행은 2025년 12월 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정관장전에서 13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3세트 5-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번에 18-7로 달아났다. V-리그 역대 최다 연속 득점을 찍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종전 기록은 12점이다. 박은서는 13연속 서브를 넣었다. 그는 “잘되고 있을 때 업되지 않나. 더 다운, 다운하면서 하나씩 때렸다. 그리고 ‘난 처음 때리는 거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정관장을 3-0으로 꺾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200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200승을 채웠다. 김 감독은 11월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정관장전에서 200번째 승리를 챙겼다.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51승 45패를 기록하고 한국도로공사로 넘어온 김 감독은 2025-2026시즌 200번째 승리를 완성시켰다. 역대 4호 기록을 세웠다. 신영철, 김호철, 신치용 감독에 이어 역대 V-리그 사령탑 승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남자 팀까지 합쳐서 13년 정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쉬웠던 적이 없다. 힘든 고비를 넘겨 가며 여기까지 왔다. 좋은 선수, 좋은 팀을 만나 200승을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김 감독은 12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여자부에서만 158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이정철 전 감독의 157승을 뛰어넘었다. 여자부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300
남자부에서는 신영철 감독이 300승 금자탑을 세웠다. 11월 27일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300승을 달성했다. 신 감독은 2004년부터 LG화재(현 KB손해보험) 시절부터 감독 지휘봉을 잡았고, 2005년 V-리그 출범한 뒤에도 2007년까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09년 대한항공 코치로 V-리그에 복귀하자마자 2009-2010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맡았고, 그렇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대행 꼬리표를 떼고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전력(2013~2017), 우리카드(2018~2024)를 거쳐 2025년 OK저축은행 사령탑이 됐다.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역대 최다 출전 경기와 승수를 기록 중이다. KB손해보험 나경복은 11월 11일 개인 역대 통산 서브 300점을 달성했다. 역대 8호 기록이다.
#400
현대캐피탈의 ‘원 클럽맨’인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2025년 10월 22일 V-리그 400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 역대 14번째로 4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서브로 새 역사를 썼다. 400서브를 달성한 것. 현대캐피탈 레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서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400블로킹을 채웠다. 1999년생의 187cm 박은진은 8시즌 만에 400번째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역대 13번째 기록이다.
#500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송인석 심판은 2025-2026시즌 심판 출장 500회를 기록했다. 심판 출장 기념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600
앞서 정관장 박은진이 400블로킹을 달성했다면, 현대건설에서 새 출발을 알린 김희진은 600블로킹을 성공했다. 역대 8호 기록이다. 직전 시즌까지 IBK기업은행에서 고전하던 김희진이 코트 위에서 웃고 있다. 김희진은 “2년 전에 멈춰있던 기록이다. 이 팀에서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또 어떤 경기를 펼칠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1050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흥국생명 김수지도 블로킹에서 꾸준히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세 번째로 1050블로킹을 달성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1350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신영석이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1350블로킹을 채우며 블로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역 선수 중 1000블로킹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미들블로커다.
#3000
현대캐피탈의 캡틴이자 한국 남자배구의 기둥인 허수봉은 9시즌 만에 3000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행보가 주목된다. 역대 24호 기록이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17번째 기록이다.
#6000
V-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레오가 직전 시즌 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로 점프한 가운데 2025-2026시즌 공격 6000점까지 달성했다. 역시 레오가 공격 1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레오는 11월 26일 당시 “나의 개인적인 기록보다 연패를 끊어서 더 기쁘다”며 팀 3연패 탈출에 더 큰 의의를 뒀다.
#8000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는 레오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이 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07년 프로 데뷔해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맨’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1월 8일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득점, 공격, 블로킹에서 각각 8000점, 6000점, 1650점을 돌파했다. 모두 역대 1호 기록이다. 점수 1점을 낼 때마다 신기록이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레전드다.
#10000
‘최고의 리베로(최리)’ 임명옥 다음에는 김연견이 있다. 김연견이 수비 1만 개를 달성했다. 임명옥(한국도로공사)과 김해란, 남지연(이상 은퇴)에 이어 네 번째로 1만 수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15시즌을 보냈다. 묵묵히 후위를 지키고 있는 김연견이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는 1만 세트를 돌파했다. 그동안 남자부 역대 통산 1만 세트를 달성한 선수는 이민규를 포함해 6명이다.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대한항공), 권영민, 최태웅(이상 은퇴)에 이어 이민규 그리고 황택의(KB손해보험)까지 1만 세트를 채웠다.
#11500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도 V-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디그만 이미 1만 1500개를 완성시켰다. 독보적인 1위다. 이번 시즌 600경기 출전까지 기록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리베로 임명옥이 각 포지션에서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20000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2만 세트를 달성하며 미소를 지었다. 남자부와 여자부 통틀어 2만 세트를 넘긴 세터는 한선수가 유일하다. 한선수는 “사실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팬 분들이 2만 세트에 대해 얘기를 하셨다. 공격 성공률이 좋았기 때문에 2만 세트를 빨리 달성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한 것 같다”면서 “공격수들, 그리고 리시브를 하는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2026년에 주목할 기록은?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의 행보가 주목된다. 12월 20일 개인 역대통산 7000득점을 달성한 레오. 여자부 양효진이 달성한 8000득점 이상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 아울러 레오와 박철우(은퇴) 다음으로 OK저축은행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12월 22일 기준 4955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한국배구연맹의 기준기록상 기준에 부합하는 5000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흥국생명 김수지는 임명옥에 이어 6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92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특히 김수지는 여자부 선수 중 최다 승수까지 올렸다. 318승을 기록했다. 양효진과 임명옥은 309승, 292승을 챙겼다. 김수지의 승수 쌓기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