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온 바야르사이한, “몽골 음식과 문화가 한국인들과 잘 맞아요!” [여기 어때]

이석희 기자

seri1966@thevolleyball.kr | 2025-11-22 09:57:59

바야르사이한./선수 제공

[더발리볼 = 이석희 기자] 몽골 청년 바야르사이한은 2025-2026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다시 V-리그 무대에 오른다. 한국전력 에디와 나란히 2017년 몽골을 떠나 한국에 정착했다. 국내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배구 선수로 활약했고, 아시아쿼터 선수로 한국 V-리그 선수까지 됐다. 바야르사이한이 추천한 여행지인 몽골은 어떤 곳일까. 

한국에서 6년, 다시 몽골에서 1년

1998년생 바야르사이한은 196cm의 멀티 플레이어다. 2023-2024시즌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 소속으로는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고, 아포짓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몽골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했다. 그는 “몽골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랑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많이 뛰었어요. 하이볼 연습도 많이 하고 리시브 훈련도 열심히 했죠. 또한 서브를 강하게 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서브 연습도 열심히 했습니다”고 밝혔다. 

몽골,
광활한 푸른 초원과 별이 총총한 밤하늘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품은 나라

몽골은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광활한 땅에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정한 자연이 펼쳐져 있으며, 독특한 음식 문화와 역사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인천공항과 수도 울란바토르 간 비행시간은 3시간여로 비교적 가깝지만, 짧은 일정으로는 고유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최소한 5박 6일 정도는 잡아야 몽골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바야르사이한이 몽골을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
“볼 게 많아요. 정말 여행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국 사람들도 많이 가고 유명한 연예인들도 자주 간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 문화가 한국 사람들과 잘 맞아요. 최소한 5박 6일 정도 잡아야 재밌는 여행할 수 있어요.”

바야르사이한./선수 제공

울란바토르 ‘몽골의 심장’과 
‘칭기스칸 마상 동상 단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여행의 시작점이다. 현대 몽골의 모습과 전통이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역사적 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필수 코스이자 대표 관광지로 칭기스칸 마상 동상 단지가 있다. 칭기스칸 박물관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곳은 울란바토르 동쪽 54km 거리 톤진볼독에 위치한다. 몽골제국 건립 800주년을 기념해 2008년 완공된 칭키즈칸 동상은 순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높이 40m, 무게 250톤의 세계 최대 규모 기마상이다. 10m 높이 관광센터 기단 위에 우뚝 서 있는 이 동상은 건축가 J. 엥흐자르갈과 조각가 D. 에르데네빌레그의 손에서 탄생한 역작이다.

동상 단지의 상징은 높이 9m의 세계 최대 규모 몽골식 부츠다. 이곳에서 칭기스칸 투구를 착용해보는 기념사진 촬영 프로그램도 있다. 기단 건물 내에는 훈노 시대 유물부터 몽골제국 관련 고고학 유물, 청동기 시대 유물까지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기단의 36개 기둥은 칭기스칸부터 리그단 칸까지 36명의 칸(통치자)을 상징한다.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으로 말의 머리 부분까지 올라가면 광활한 몽골 초원의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상징적으로 동쪽을 향하고 있는 동상은 칭기스칸의 고향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투울 강이 흐르는 이 지역은 칭기스칸이 황금 채찍을 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몽골에 간다면 가야할 곳은?
“올란바토르가 수도입니다. 맛있는 음식 먹고, 옛날 징키스칸의 박물관도 구경하시는 걸 추천해요. 최신식 박물관이에요. 그리고 호수가 있어요. 홉스골 호수라고 있는데 정말 좋아요. 물을 떠서 바로 마실 수 있어요. 다른 호수는 마시기 어렵고 짠맛도 나는데, 그 호수는 몽골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바로 물을 마셔요. 또한 근처에 산 있고, 경치와 풍경이 예술입니다. 미세먼지도 아예 없고요. 한국사람들이 별 보러 몽골 간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하늘에 있는 별이 다 보여요.” 

바야르사이한./KOVO

테를지 국립공원과 홉스골 호수 ‘아름다운 자연’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60km, 차량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테를지 국립공원은 광활한 초원과 바위,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몽골의 랜드마크인 코끼리 모양의 아리야발 사원과 거북 바위 등 명소가 있다. 테를지 내 훈누 캠프 등에서는 한국어 간판과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르 숙박, 승마 체험, 은하수 관측이 모두 가능하며 당일투어와 1박 투어 모두 진행된다.
울란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데 위치한 홉스골 호수는 몽골에서 가장 큰 담수호이자 ‘어머니의 바다’로 불리는 신성한 장소다. 면적 2760km²로 제주도의 1.5배 규모며, 최대 수심 267m로 몽골에서 가장 깊다. 199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러시아 바이칼 호수와 자매 호수로 불린다.

가장 특이한 점은 호수 물이 깨끗해 현지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도 바로 떠서 마실 수 있다. 12종 어류와 200종이 넘는 조류, 순록, 산양, 곰, 늑대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호수 전체 면적의 70%가 수심 100m 이상이다. 여름에도 수온이 영상 18도 정도로 매우 차갑다.

홉스골 호수에서는 승마, 보트 투어, 캠프파이어, 망원경으로 은하수 관측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승마는 한 시간에 약 1만~1만5000투그릭(약 4000~6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호수를 둘러싼 침엽수림 언덕과 초원을 말을 타고 돌아볼 수 있다. 최적 관광 시기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며, 3월 초에는 호수 위에서 얼음 축제가 열린다.

고비사막 ‘대자연의 드라마’

몽골에서는 초원뿐 아니라 고비사막을 만날 수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남쪽으로 최소 4시간 이상 차량 이동하며, 이곳에서만 보통 5박 6일~1주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는 홍고린 엘스(180km의 모래사막), 수염 독수리 서식지인 욜링암(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얼음계곡), 공룡화석 발견지 바양작(불타는 절벽) 등이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는 드라마틱한 사막 풍경과 인생샷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선호한다.

몽골의 특별한 관광 ‘별 관측’

몽골은 세계 3대 별 관측지로, 빛 공해가 적어 은하수를 쉽게 볼 수 있다. 미세먼지도 거의 없는 청정한 대기 속에서 하늘에 있는 별이 모두 보인다. 몽골 전통 천막 ‘게르’에서 밤하늘을 보는 경험은 몽골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필수 코스다.

게르에서 숙박 또한 몽골 여행의 핵심이다. 현지인 일상을 체험하면서 유목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게르 주인의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다. 몽골의 광활한 초원을 말 위에서 경험하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다. 저렴한 가격대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침엽수림 언덕과 초원을 헤쳐 나가는 모험의 쾌감이 일품이다.

쳉헤르 온천과 하르호린

87도의 천연 온천인 쳉헤르에서는 게르 캠프에서 운영하는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부터 온천욕을 하면 일몰과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몽골 제국 옛 수도인 하르호린에는 에르데네 주 사원이 있다. 역사 깊은 티베트 불교 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박물관과 함께 몽골 유목민 생활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몽골, 자유여행 떠난다면 ‘당일투어’ 활용해야

울란바토르 외 주요 여행명소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다. 차량 렌트도 어렵다. 그나마 대중교통이 가능한 유일한 관광지가 홉스골 호수다. 울란바토르에서 버스나 미니반으로 약 15~16시간 이동하면 홉스골 무릉시에 도착한다. 게르 캠프 예약, 승마, 보트 투어 등을 현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홉스골 버스 터미널은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구하기 쉬우며, 차표는 미리 구매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홉스골 무릉시 도착 후 게르 캠프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액티비티를 예약하면 된다.

대부분 몽골투어는 현지 여행사의 투어프로그램을 통해야 한다. 칭기스칸 동상 당일투어는 1인 95~300달러(약 12만8000원~42만6000원) 정도며 점심과 간식, 말타기 1시간이 포함된다. 숙소 호텔에서 출도착한다. 테를지 국립공원도 울란바토르의 많은 여행사에서 당일 또는 1박 투어를 제공한다. 

일부 관광지에서는 통신이 잘 터지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홉스골 호수 지역은 신호가 약할 수 있으므로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것이 좋다.

바야르사이한./선수 제공

바야르사이한이 추천하는 음식은?
“몽골은 고기를 주로 먹는 나라잖아요. 말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소고기나 양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몽골 음식 문화 ‘붉은 음식, 하얀 음식’

몽골 요리는 고기와 유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붉은 음식, 하얀 음식’으로 표현된다. 양, 소, 말 등 유목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동물들을 주재료로 한다. 최근 도시의 식당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양 비린내를 없애고 요리하는 추세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돌구이에 고기를 요리하는 ‘허르헉’이 있다.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전통음식으로, 양고기를 감자와 함께 뜨거운 돌로 오랜 시간 요리한다. 말고기와 야크고기도 있다. 달궈진 돌에 손을 문지른 후 고기를 먹는 것이 전통이다. 몽골 사람들은 이것이 소화를 돕는다고 여긴다.

이밖에 찐 만두 ‘부즈’와 튀김 만두 ‘호쇼르’가 있다. 부즈는 밀가루 반죽 안에 다진 양고기나 소고기를 넣고 찌거나 삶아 먹으며 몽골의 설날 ‘차강사르’에는 빠질 수 없다. 호쇼르는 한국의 튀김만두와 비슷하며 바깥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다. 간장이나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한국 볶음국수와 유사한 ‘초이왕’은 고기와 양배추, 감자, 당근 등을 함께 볶은 요리다. 수테차는 우유를 넣은 몽골의 전통차로 고기 요리와 함께 즐길 때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준다. 

바야르사이한의 몽골 추억
“작년에 몽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들과 함께 돌아다녔던 게 문득 떠올라요. 6년 동안 한국에 있느라 몽골을 가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최근에 함께 했던 가족들과 몽골 여행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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