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36점 폭격도 즐긴다, 카리의 긍정적 마인드...“이 팀이 날 만들어주고 있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2-10 00:01:39

카리와 김다인./수원=이보미 기자

[더발리볼 = 수원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에는 ‘원영적 사고(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장원영의 사고 방식)’ 대신 ‘카리적 사고’가 있다. 외국인 선수 카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카리는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선발 출전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36점 활약을 펼쳤다. 카리의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이날 공격 점유율은 44.31%였고,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44.59%와 33.78%였다. 범실도 7개 있었다. 그럼에도 카리는 결정적인 순간 위협적인 공격과 견고한 블로킹으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값진 승점 3점을 챙기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공격력이 강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카리의 어깨가 무겁다. 그럼에도 카리는 웃는다. 

카리는 “내 역할에 자신 있다. 힘들긴 하겠지만 정말 좋은 팀과 함께 하고 있다.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이 팀이 날 만들어주고 있다. 자신감도 심어준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실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했다. 팀이 다 같이 해서 이겼고, 최다 득점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리스크도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V-리그 무대에 올랐지만, 비시즌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꾸준히 무릎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소화 중이다. 

카리./KOVO

카리는 “우리 트레이너 선생님들은 정말 훌륭하다.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안 좋은 컨디션에도 어떻게 극복하는지 도와주신다. 보강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 케어를 잘 받고 있다”면서 “나를 믿어주는 팀이 있기 때문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팀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2년생 카리는 197cm 아포짓으로 이번 시즌 27경기 102세트 출전하는 동안 579점을 기록했다. 득점과 공격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서브 10위를 차지했다. 

카리의 낙관적인 사고 방식 역시 돋보인다. 코트 안팎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카리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 감독은 “공격 점유율을 더 가져갔는데도 잘했다. 서브 공략도 잘했고, 책임감을 갖고 임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55)와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카리는 “지금 2위도 좋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집중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카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동시에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낸 카리의 기세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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