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韓 역대 2호 대기록 작성 임박했는데…왜 '천안→부산' 트레이드 이적생 아쉬워했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이정원 기자

2garden@thevolleyball.kr | 2026-01-02 06:41:00

[더발리볼 = 이정원 기자] "아쉽죠."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을 떠나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보다 백업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다. 31경기에 나왔지만 올린 득점은 108점에 불과했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가장 적은 득점 기록이었다.

올 시즌 OK저축은행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리가 알던 전광인으로 돌아왔다. 18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229점 공격 성공률 51.80% 리시브 효율 32.49%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광인은 두 개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3호 5000득점, 역대 18호 500블로킹을 앞두고 있다. 두 개의 대기록 모두 의미가 있다. 득점은 국내 선수 기준 역대 두 번째며, 미들블로커가 아닌 선수가 500블로킹에 도전하는 건 전광인이 4번째다.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전력과 경기가 끝나고 만났던 전광인은 "사실 아쉽다. 이유가 있다면 더 많은 득점을 내고, 빨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런 시간을 아쉽게 보낸 것 같다. 그래서 아쉽다"라며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지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OK저축은행에서 보내고 있는 첫 시즌은 어떨까. 더군다나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경기도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했다. 사실상 원정 같은 홈경기를 치르고 있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분명 클 수 있다.

전광인은 "부산 이동은 괜찮다. 이동 시간이 길다고 하더라도 그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을 치른 후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며 "부산 홈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하는 건 정말 큰 힘이다. 상대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다. 팬분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신영철 감독님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많이 믿어주신다. 사실 내가 보답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이 아쉽다. 잘하고 싶은데 안 될 때가 많다. 아무래도 OK저축은행에서의 첫 시즌이다 보니 스스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더 보완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터 이민규와 호흡에 대해서도 "민규와는 토스 이야기, 상대 팀플레이에 대한 분석 등 전반적으로 배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아직 호흡이 불안전하다. 계속 피드백을 하며 훈련하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안 될 때가 있다. 더 연습을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승점 27점(9승 9패)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31점 10승 9패)과 불과 4점 차다. 2일 우리카드와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전광인은 "OK 선수들이 배구를 잘한다. 분위기 자체가 밝다. 시너지가 분명 있다. 우리 플레이를 더 잘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를 하면서 느끼지만 우리가 지는 경기는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훈련을 하며 갈고닦은 부분들을 더 보여준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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