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진출’ 김종민 감독의 비책은? “GS칼텍스 잡으려면 범실 감수하는 강서브가 필요해”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09-26 21:45:51
[더발리볼 = 여수 김희수 기자] 승리했지만 개선할 점들이 눈에 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발전을 원한다.
한국도로공사가 2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치러진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에서 정관장을 3-1(25-21, 16-25, 25-22, 25-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세인-강소휘-황연주 삼각편대가 47점을 합작했고, 김세빈은 6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리베로 문정원의 탄탄한 수비와 연결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먼저 표했다. 김 감독은 “우리의 경기력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연습 때의 경기력이 아직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선수들이 약간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즐기면서 과감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윤정과 교체로 들어간 김다은은 나란히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윤정은 볼의 높낮이가 불규칙했고, 김다은은 지나치게 높은 플레이를 시도했다. 김 감독은 먼저 이윤정에 대해 “볼 스피드와 높이를 일정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한 번은 높았다가 한 번은 낮았다가 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게 중요한 흐름에서 튀어나오는 게 아쉽다. 아직은 감이 좀 떨어져 있지 않나 싶다. 본인의 강점인 수비에서도 그렇다. 좀 더 끌어올려야 할 듯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서 김 감독은 김다은에 대해 “훈련 때는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다가 국내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니 타이밍이 약간 잡히지 않는 것 같다. 또 대표팀에 다녀오는 바람에 전체적인 호흡을 좀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엮는 플레이 자체는 잘 시도해주고 있는데 자꾸 반대로 가는 플레이들이 종종 나와서 이 부분에 대해 피드백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한편 김 감독은 문정원에 대해서는 격려를 건넸다. 그는 “조금씩 본인의 감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다.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다면 코트 안에서의 리드다. 다만 지금 벌써부터 그런 부분을 완벽히 요구하는 건 (문)정원이에게 좀 벅찰 거라고 본다. 점점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문정원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13시 30분에 GS칼텍스와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일정도 타이트하고, 상대의 기세도 뜨겁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GS칼텍스가 분위기가 좋다. 공격 옵션도 다양하다. 우리는 범실이 나오더라도 강한 서브 공략을 해야 할 것이다. 블로킹에서도 우리가 지금 정상 타이밍이나 위치를 잘 못 잡고 있어서, 이 부분에서 더 집중한다면 재밌는 경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의 비책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컵대회 전통의 강자 GS칼텍스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김 감독이 원하는 발전들이 이뤄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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