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선두 질주, 보완해야 할 ‘수비’까지 살아났다…사령탑도 “최근 들어 가장 만족, 매 경기 변수로 긴장해야”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1-20 00:02:03

[더발리볼 = 화성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최근 부족하다고 평가했던 수비력에 대해 칭찬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과의 ‘진에어 2026-2026 V-리그’ 2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8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2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2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과의 격차를 벌렸다.

삼각편대가 경기를 압도했다. 모마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강소휘와 타나차도 각각 16점, 14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8-5로 앞섰고 서브에서도 2-0으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일단 수비에서 받아주고 공격에서도 (강)소휘랑 타나차도 때려줬다. 모마가 안 좋았는데 기록은 또 괜찮더라. 공격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최근 들어 수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주전 세터가 없다 보니 공격수랑 리듬이 안 맞았다. 하지만 경기는 흐름이 있기에 윤정이가 완벽하게 가져가는 상황이 필요했다. 이기고 있다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기에 집중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리베로 문정원은 이날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66.6%로 높았고 디그도 19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임명옥(IBK기업은행)이랑 오래 했기 때문에 나의 기대치가 높다(웃음)”며 “리딩이나 정교함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최상위 수준이다. 리시브는 원래 범위도 넓고 잘하는데 세터한테 연결하는 부분에서 급한 모습이 있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남겼다.

이윤정의 토스에 대해서는 “어느 한 선수에게 몰리는 게 가장 안 좋은데 윤정이는 계속해서 분배만 하려는 모습도 있다. 마지막에 속공을 쓰다가 안 됐을 때 하나 더 주라고 했다. 코트 안에서 상대와 기싸움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세터로서 고집도 있어야 한다. 플레이를 할 때 하나를 엮고 가야 나머지도 속일 수 있다”고 조언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항상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가 있다. 1라운드에 1위를 차지한 것은 무려 15년 만이다. 사령탑도 “항상 1라운드에 잘하면 3승이었는데 지금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변수가 많아서 항상 한 팀 끝나고 다음 경기 할 때 불안감은 있다. 기복이 있다. 오늘은 상대가 흔들린 부분이지 정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어려울 수 있었다”며 “우리는 장신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 체력적인 문제가 올 수 있다. 그래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마에 대한 칭찬도 계속됐다. “일단 우리가 날개 쪽에서 공격을 때려준다. 모마나 (강)소휘, 타나차 모두 득점을 내고 있다. 모마는 강약조절을 정말 잘한다. 본인 관리도 뛰어나고 선두들과 융화도 좋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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