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0명 만원 관중 앞에서 짜릿한 승리! 만족스러운 승장 "디미트로프, 나이스라고 해주고파"

부산=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6-01-10 00:00:56

신영철 감독./KOVO

[더발리볼 = 부산 김희수 기자] 만원 관중 앞 훌륭한 경기력에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이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0, 26-24, 25-18)으로 완파했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공격 범실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17점을 터뜨렸고, 전광인과 차지환도 순도 높은 공격으로 뒤를 받쳤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2세트 역전을 일군 것은 선수들이 들어가서 끝까지 각자의 역할을 잘해준 덕분이다. 또 상대의 범실도 많았다. 우리의 서브 공략도 잘 통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역시 1등 공신은 디미트로프였다. 최근의 부진을 딛고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효율적인 공격에 강력한 서브(서브 득점 3개)까지 곁들이며 모처럼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신 감독 역시 “디미트로프가 잘했다. 디미트로프가 잘해주니 다른 부분도 모두 순조로웠다. 나름대로 타점을 잡아서 부드럽게 코너 쪽을 공략했다. 움직임도 매끄러웠다. 본인이 가진 테크닉이 있는 선수데, 그동안은 고집스럽게 타점을 끌고 내려왔다. 이번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앞으로도 괜찮을 거다. 잘해줬다. 나이스라고 해주고 싶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날 신 감독과 선수들이 이끈 멋진 승리는 강서체육관을 가득 메운 4,070명의 관중들과 함께 만들어졌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첫 평일 경기 매진 사례였다. 신 감독은 “홈에서 많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팬 여러분들이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팬 없이는 큰 의미가 없다. 팬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드린다.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신 감독./KOVO

덧붙여 신 감독은 “첫 시즌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열기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구단에서 마케팅을 잘해주시기도 했고 도시 자체가 스포츠의 메카 같은 곳이라서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더 잘한다면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리라 생각된다”며 구단과 연고지 부산에도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과 OK저축은행의 다음 상대는 무참히 흔들리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2위 팀의 발목을 잡았으니, 1위 팀의 발목도 잡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신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우리의 배구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간에 이민규의 토스가 많이 흔들렸다. 심적인 안정감을 회복하면서 우리의 배구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 대한항공은 강팀이다. 백업도 좋다. 이런 팀을 상대하려면 우리의 배구를 잘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임을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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