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행 막차 탑승! 한국도로공사, 정관장과의 단두대 매치 승리-조 2위로 준결승행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09-26 21:09:09
[더발리볼 = 여수 김희수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여수에 남는다.
한국도로공사가 2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치러진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에서 정관장을 3-1(25-21, 16-25, 25-22, 25-21)로 꺾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 팀의 세터들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블로킹이 난무하는 등 흐름이 계속 요동친 경기였다. 결국 중요한 순간의 연결과 범실 관리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도로공사가 준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1세트 초반에는 또 한 번 선발 세터로 나선 이윤정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네트 앞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경기를 운영했고, 이윤정의 활약 속에 한국도로공사는 근소한 리드와 함께 1세트 초반을 풀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8-5에서 배유나가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키워갔다.
정관장은 김세인의 대각 공략을 수비와 블로킹으로 잘 방어하면서 격차를 좁혀갔다. 11-13에서는 신은지의 서브 득점도 터졌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며 버텼다. 그러자 정관장은 10점대 후반에서 강소휘 쪽을 틀어막으면서 다시 한 번 맹추격에 나섰고, 18-19에서 전다빈의 반격과 정호영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렇게 펼쳐진 두 팀의 20점대 접전은 결국 한국도로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22-21에서 황연주의 연타와 이선우의 공격 범실, 정호영의 네트터치가 쏟아져 나왔다.
2세트에도 이윤정은 선발로 나섰지만, 초반부터 페이스가 흔들리면서 실수가 나오자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을 빠르게 교체 투입했다. 이 틈을 타 정관장은 6-2까지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은도 공격수들과 볼 높이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관장은 한국도로공사를 9점에 묶어둔 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5점 차까지 벌렸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리시브가 준수하게 올라와도 세팅 문제로 사이드 아웃을 못 돌리는 상황이 반복되며 고전했고, 19-13에서 전다빈의 반격으로 20점에 선착한 정관장은 24-16에서 긴 랠리 끝에 강소휘의 쳐내기 실패를 유도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상대 범실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전다빈의 서브 범실과 이선우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왔다. 이선우는 공격에 이어 서브에서도 범실을 저지르며 영점을 잡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5에서 김세빈이 전다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더블 스코어 리드로 10점에 도착했다.
정관장은 6-11에서 이선우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고 전다빈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나며 늪에 빠졌다. 이 틈을 타 한국도로공사는 김세빈의 서브 득점까지 곁들이며 무려 8점 차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정관장은 신은지와 박혜민의 활약으로 약간 격차를 좁혔고, 20점대에서 맹추격을 전개했으나 결국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 승리를 따냈다. 24-22에서 배유나의 오픈 공격이 통했다.
4세트는 초반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1점 차와 동점을 오가는 사이드 아웃 싸움이 이어진 것.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쪽은 정관장이었다. 11-10에서 박혜민의 디그로 찾아온 기회를 전다빈이 살렸다. 그러자 한국도로공사도 김세빈과 김세인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하는 등 분위기가 계속 뜨거워졌다.
중반부에 한국도로공사가 기세를 올렸다. 14-13에서 황연주의 단독 블로킹과 김세인의 서브 득점이 작렬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문정원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잘 지킨 한국도로공사는 19-17에서 강소휘의 연타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정관장은 김채나가 랠리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터지고 말았다. 결국 24-21에서 황연주의 끝내기 한 방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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