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 차에서 역전승이라니! 부산에서 힘이 솟는 OK저축은행,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 붙잡았다
부산=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6-01-09 20:31:08
[더발리볼 = 부산 김희수 기자] OK저축은행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이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0, 26-24, 25-18)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2세트가 결정적이었다. 6점 차까지 뒤처진 상황에서 전광인-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이민규의 맹활약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고, 기세를 몰아 승리까지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부진하며 코트를 빠져나간 가운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대한 의존을 해결하지 못하며 선두와 승점 동률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1세트 초반 흐름은 OK저축은행이 좋았다. 4-4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고, 7-5에서 전광인의 대각 반격도 터지며 근소한 초반 우위를 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허수봉의 첫 서브가 모두 범실이 되면서 불안한 초반을 보냈다.
OK저축은행은 중반부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2-9에서 전광인의 파이프와 디미트로프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15-10에서는 바야르사이한의 오버핸드 리시브 불안에 이은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할 수 있었다. 이후 16-11에서 전광인과 디미트로프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OK저축은행 쪽으로 넘어갔고, 20점대에서의 상대 추격도 뿌리친 OK저축은행은 24-20에서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으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필립 블랑 감독은 1세트 무득점에 그친 허수봉을 빼고 2세트에 홍동선을 선발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덕분인지 초반 흐름은 좋았다. 7-7에서 전광인의 범실과 레오의 반격,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이 한 번에 쏟아지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13-10에서는 박경민의 날렵한 디그가 레오의 백어택 반격으로 이어졌고, 레오가 곧바로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박경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16-13에서 절묘한 후진 수비를 성공시키며 홍동선의 득점에 기여했다. 여기에 홍동선과 신호진의 추가 연속 득점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장악한 현대캐피탈은 19-14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터지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서브 차례에 무려 1점 차까지 격차를 줄이며 맹추격했고, 22-23에서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으로 마침내 동점에 도달했다. 이후 24-24 듀스에서 이민규의 블로킹과 박창성의 속공이 작렬하며 OK저축은행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초반은 박빙이었다. 양 팀의 세터가 나란히 고른 분배를 가져가며 사이드 아웃 게임이 펼쳐졌다.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만든 선수는 디미트로프였다. 9-8에서 번개 같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이후 11-9에서 전광인의 기술적인 반격이 터지면서 OK저축은행이 먼저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블랑 감독은 세트 중반 리시브 강화를 위해 박주형을 투입했지만, 정작 10-14에서 박주형의 배드 리시브가 이민규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기세를 몰아 계속 점수를 쌓아갔고, 이 과정에서 모든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19-14에서 디미트로프의 서브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OK저축은행은 24-18에서 현대캐피탈의 어처구니 없는 범실이 나오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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