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건, 프로는 승리를 향해 간다…출발선에 선 하현용 감독대행 “임성진-나경복 선발 예정”

천안=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2-31 18:44:56

인터뷰에 응한 하현용 감독대행./천안=김희수 기자

[더발리볼 = 천안 김희수 기자] 잡음이 있을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변하는 건 없다. 프로기에 그렇다.

KB손해보험이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4라운드의 첫 경기이자 2025년 남자부의 마지막 경기다.

KB손해보험은 경기 하루 전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보도자료로 전하며 배구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위치해 있는 KB손해보험이 갑자기 감독을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력 기복 등의 이유로 팀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감독의 판단이었음을 밝혔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곧바로 하현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대행 체제를 꾸렸다. 감독 자진 사퇴 발표 바로 다음 날이 하 대행의 감독대행 데뷔전이 된 것이다. 당연히 이 경기 전후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하 대행은 “소식은 어제 확정적으로 전달받았다. 다만 경기 준비는 4연패 이후부터 어느 정도 시스템 정돈이 다르게 돼 있던 상황이라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고 소식을 들은 시기와 이후 경기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다”는 말도 덧붙인 하 대행이었다.

하 대행 역시 현 상황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하 대행과 선수들이 이 상황에서 해야할 과제는 명확하다. 어쨌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하 대행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변하지 않는다. 상대방과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이후의 일들은 이후에 생각하겠다. 지금은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현대캐피탈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하 대행./KOVO

하 대행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먼저 KB손해보험 경기의 꾸준한 관전 포인트인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조합에 대해 하 대행은 “임성진이 최근에 워낙 좋아서 먼저 나간다. 파트너로는 나경복이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경복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 경기 리듬을 좀 잃은 것 같다. 본인도 꾸준한 경기 소화로 감각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먼저 들어가서 좋은 리듬을 찾았으면 한다. 조금 처지는 모습이 나온다면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투입될 것”이라며 임성진-나경복 조합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끝으로 하 대행은 “우리가 지금 범실이 좀 많다. 현대캐피탈을 어렵게 만들려면 우리 범실을 줄이고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서브는 안정적으로 걷어올려야 한다. 또 우리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수비 후 반격 기회를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경기 포인트를 짚으며 감독대행으로서의 첫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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