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빈, 아직 절대 안정 취해야 한다” 트레블 세터의 복귀는 아직이다, 새판 짜는 블랑 감독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1-13 18:31:55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KOVO

[더발리볼 = 부산 김희수 기자] 유일한 패배를 되갚아줄 시간이다. 먼 원정길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13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점 획득 시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 4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유일한 1패를 안긴 상대가 바로 오늘의 상대 OK저축은행이다. 당시 차지환의 맹폭에 크게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비디오 판독 번복 논란에도 휘말리며 여러모로 흔들렸고, 결국 1-3 패배를 당했다.

필립 블랑 감독과 선수들은 1라운드의 패배를 갚아주겠다는 의지로 부산 원정길에 올랐다. 블랑 감독은 “처음 방문한다. 아직 바다 쪽에는 가보지도 못했다(웃음). 한국 배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조금 멀긴 하지만 말이다”라며 부산 방문 소감을 유쾌하게 밝혔다.

블랑 감독이 1라운드의 패배를 갚아주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은 신호진 중심의 사이드 아웃 시스템이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사이드 아웃이다. 신호진이 들어와서 세터들과 사이드 아웃을 잘 합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패배는 언제나 좋은 약이 된다. 선수들도 패배를 통해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상대도 상위권을 노리는 팀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꼭 우리가 이기도록 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블랑 감독과 신호진./KOVO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황승빈이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플랜 A가 가동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준협이 그 자리에서 나름 잘 버텨줬고, 공격수들도 힘을 내준 덕에 큰 위기는 맞지 않았다.

블랑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황승빈이 계속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필요 없이 우리의 것을 잘 준비했으면 됐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을 다듬어야 한다”며 여전히 팀적인 준비가 추가로 필요함을 언급했다.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어깨를 다친 황승빈./KOVO

그렇다면 황승빈의 근황은 어떨까. 블랑 감독은 “아직은 절대 안정을 취하고 어깨를 고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재검진이 있을 텐데, 재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이 정해질 것 같다”고 신중한 대답을 내놨다.

상대팀은 새로운 안방에서의 역사적인 첫 승을 원한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순위 상승과 1라운드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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