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떠난 흥국생명, 새판 짜기에 나선 요시하라호[V-리그 프리뷰]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0-07 16:30:15
[더발리볼 = 이보미 기자] 2024-2025시즌을 우승으로 마친 흥국생명은 변화를 꾀했다. 김연경이 현역 은퇴 후 자리를 비운 가운데 새 사령탑으로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의 사령탑으로 1990-1991시즌 일본 리그에서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되는 등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일본 V.리그 JT 마블러스(현 오사카 마블러스) 감독으로 우승 2회, 준우승 2회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9년간의 동행 끝에 2024년 지휘봉을 내려놨고, 1년 뒤 흥국생명과 손을 잡았다. 이제 흥국생명에 슈퍼스타는 없다. ‘원 팀’으로 똘똘 뭉쳐 역동적인 배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일본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FA 최대어 이다현 잡았지만,
약점이 된 OH, 어떻게 꾸릴까
흥국생명이 2025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다현은 요시하라 감독과 1시간 30분간의 미팅에서 이적을 결심했다. 깊이 있는 배구를 위해 흥국생명행을 택했다. 베테랑 김수지와 우승 멤버 피치에 이다현까지 중앙이 든든하다. 블로킹이 좋은 이다현은 공격력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약점도 뚜렷하다. 김연경 공백을 지워야 하는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2명을 어떻게 꾸릴지도 주목된다. 직전 시즌에는 2003년생 정윤주가 김연경 대각에 들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팀 리시브 순위 4위(리시브 효율 29.22%)로 높지 않았지만, 공격력과 블로킹으로 만회하며 우승까지 일궜다. 이제 정윤주는 김연경 없이 공수 양면으로 균형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기존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 올해 실업팀에서 다시 프로 무대에 오른 박민지, 베테랑 최은지, 프로 2년차 이채민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흥국생명 정윤주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Q. 지난 시즌에는 ‘정윤주’라는 이름을 알린 시즌이었죠. 2025-206시즌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나요?
요시하라 감독님이 오셔서 리시브 기본기를 가장 신경쓰고 배우고 있고요. 공격과 받는 것도 같이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올해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또다시 성장하는 시간이 됐을 듯해요.
첫 대표님 발탁이라 감사했어요. 다만 기본기를 더 성장한 후에 경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반대로 신장이 좋고, 또 수준 높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느끼는 것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Q. 새 사령탑인 요시하라 감독님이 강조하는 부분은요?
감독님은 첫번째 받는 선수들의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이야기하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한다고 강조하셨어요.
Q. 이제 베테랑 김연경 선수 없이 버텨야 하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할 것 같아요.
연경 언니가 없어도 당연히 더 책임감 가져야하고, 더 부담도 되지만 저희 팀원들이 있고 같이 뛰는 언니, 동생들이 있기에 이번 시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새 시즌 각오를 다섯 글자로 말한다면?
모두다함께! (이번 시즌도 감독님 코치님 스텝쌤들 선수들 모두 다 함께 우승을 하자는 각오입니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