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1위 질주, 삼각편대 ‘맹활약’ 속 세터 ‘리스크’…”김다은-이윤정, 냉정과 열정 사이” 김종민 감독의 진단

최병진 기자

cbj0929@thevolleyball.kr | 2025-11-15 16:03:01

[더발리볼 = 김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두 명의 세터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오후 4시 10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진에서 -2025-2026 V-리그’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한국도로공사는 6승 1패 승점 16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승점 11(3승 3패)로 4위에 놓여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패한 뒤 여섯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삼각편대 구축이 원동력이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강소휘-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시즌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모마는 206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있으며 강소휘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12점을 올렸다.

중앙을 지키는 김세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세빈은 세트당 블로킹 1.0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배유나의 부상 이탈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1순위 신인 이지윤이 큰 공백을 느끼지 않게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1라운드를 돌아보며 “만족스러운 부분은 일단 삼각편대의 활약이다. 반면 세터들의 경기 운영과 기복은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팀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연결을 해서 범실을 유도하는 등 끈질긴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약해진 것 같다.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세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그는 “(김)다은이는 본인이 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고 (이)윤정이는 과감함보다는 안정감을 택하다 보니 볼도 느려지고 보이는 부분이 많았다. 경기를 이끌고 운영을 하는 세터이기에 냉정함과 차분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 두 세터가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건설과의 1라운드에서는 리버스 스윕을 거둔 기억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끌려갔지만 3세트부터 힘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당시에 1-2세트를 보면 상대가 너무 잘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확실히 모마가 현대건설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알아서 그런지 방어를 잘했다. 그래도 우리가 나름 세트마다 버티면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반등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도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 상대가 2연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극복을 하려고 노력을 할 텐데 흐름을 뺏긴다면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우리가 초반을 잘 풀어간다면 여유롭게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