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 하루도 못 쉰 한국도로공사, 준결승서 GS칼텍스에 대회 첫 패배 선사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09-27 15:43:00

한국도로공사 선수들./KOVO

[더발리볼 = 여수 김희수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정신력이 대단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치러진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1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19-25, 25-16, 26-24, 25-1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정관장과 접전을 벌인 뒤 하루도 채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는 정신력으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며 GS칼텍스를 무너뜨렸다. 베테랑 황연주-배유나의 동반 활약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나며 GS칼텍스에 대회 첫 패배와 탈락을 선사했다.

1세트 초반 배유나의 활약이 팀에 리드를 안겼다. 2-2에서 블로킹과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GS칼텍스도 4-6에서 김미연의 연속 득점으로 바로 받아쳤고, 안혜진과 최가은이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역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11-9에서는 안혜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3점 차로 앞선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신바람을 내면서 좋은 공격 전개를 연이어 선보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여전히 김다은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2~4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세트 후반부에 진입한 GS칼텍스는 19-17에서 이윤정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도달했고, 24-19에서 강소휘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황연주와 강소휘가 3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5-1로 치고 나갔다. 반면 GS칼텍스는 1세트 공격 컨디션이 좋았던 권민지의 득점이 뜸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하는 최가은./KOVO

GS칼텍스는 10점대에 들어서면서 격차를 좁혔다. 안혜진과 오세연의 콤비가 좋았고, 유서연의 서브 득점과 권민지의 퀵오픈도 이어지면서 12-1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국도로공사는 15-13에서 황연주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3점 차를 만들며 달아났다. 이후 강소휘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안정적인 리드를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20점대에서 GS칼텍스를 강하게 압박했고, 24-16에서 황연주의 공격이 통하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팽팽한 초반 승부가 벌어졌다. 양 팀 모두 몸이 풀린 듯 좋은 수비와 공격을 주고받았다. 다만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진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유서연이 공격력을 끌어올린 GS칼텍스가 1~2점 정도의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초반을 풀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12-12에서 이윤정의 과감한 2단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갔다. 특히 14-13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김세인의 활약이 빛났다. GS칼텍스는 14-17에서 포지션 폴트를 저지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20점대에서 맹추격을 이어갔고, 22-23에서 김세인의 연타가 불발되면서 동점까지 도달했다. 결국 3세트는 듀스로 향했고, 25-24에서 황연주의 블로킹이 작렬한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는 초반부터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4-2에서 이주아의 공격 범실과 배유나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빠르게 5점 차로 앞서갔다. 9-3에서는 황연주의 서브 득점까지 폭발하며 완벽하게 흐름을 장악한 한국도로공사였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KOVO

계속 밀리던 GS칼텍스는 10점대 중반에 추격을 시도했다. 11-17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면서 간격을 약간 좁혔다. 그러나 13-18에서 또 한 번 포지션 폴트를 지적당하면서 괜찮던 흐름이 끊겨버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9-14에서 이윤정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20점 고지를 밟았고, 결국 24-17에서 김세빈의 속공이 터지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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