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받아들일 수 없는 오세연, 일단 오늘은 없다…“최가은-권민지 출발, 레이나 MB 카드도 있어”
장충=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6-02-16 15:17:54
[더발리볼 = 장충 김희수 기자] 두 명의 주전 미들블로커가 모두 없다.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GS칼텍스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봄 배구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경기다.
GS칼텍스는 4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진입 전 마지막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했을 때까지만 해도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지만,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제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3위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 있다.
다만 악재가 발생했다. 오세연이 직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8주 진단을 받으며 시즌 내 복귀가 상당히 불투명해진 것. 이미 최유림도 발목 부상으로 휴식 중인 GS칼텍스는 당분간 주전 미들블로커 두 명이 모두 없는 채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영택 감독은 “일단 미들블로커로는 최가은-권민지가 들어간다. 스위치를 포함해서 여러 패턴들을 만들어보긴 했는데, 경기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 권민지는 가진 게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웃사이드 히터 하나만 준비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와 유서연이 다 잘해준다는 가정하에 좀 더 넓은 활용 폭을 가져가기 위한 고민을 해왔다. 선수 본인과도 면담을 여러 차례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본인도 팀을 위해서라면 여러 준비를 해보겠다고 흔쾌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최가은-권민지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당초 시즌 아웃으로 알려졌던 오세연은 본인의 복귀 의지가 워낙 확고해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 깁스를 하고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보수적인 기준으로 재활 기간을 6~8주 정도로 잡았다. 21일에 깁스를 제거할 예정인데, 이후 재활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무리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시즌을 이대로 끝내기가 너무 아쉽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고 오세연의 상태를 설명했다.
오세연보다 먼저 부상을 당한 최유림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 감독은 “비슷하다. 아직은 깁스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21일에 깁스를 제거할 것이고 이후 재활에 들어간다. 재활을 진행하면서 통증 정도를 체크해볼 계획이다. 복귀 시점은 선수마다 다른 부분이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최유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권민지가 미들블로커로 나서는 만큼 유서연-레이나의 뒤를 받칠 3번 아웃사이드 히터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누가 먼저랄 건 없다. 김미연-김주향 둘 다 준비는 잘하고 있다”고 밝힌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는 레이나와 권민지를 스위치할 수도 있다. 레이나도 미들블로커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여러 조합으로 준비해 봤다”며 레이나의 중앙 기용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
위기 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준비해 왔다. 이 감독의 지략이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 더발리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