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자 아라우조 만나는 카르발류 감독의 농담, “오늘만큼은 적응 못했으면”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1-22 13:55:50

우리카드 아라우조./KOVO

[더발리볼 = 의정부 이보미 기자]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브라질 제자 아라우조를 상대팀으로 만난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카르발류 감독은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를 잘 안다. 그의 제자였다. 

카르발류 감독은 “브라질 U20 대표팀에서 감독을 했을 때 만났다. 2010, 2011년에 직접 지도를 했다. 그 이후에는 항상 상대팀으로 만나면서 경쟁을 하는 사이가 됐다. 내가 일본 산토리에 있었을 때 아라우조는 도쿄 그레이트베어스에 있었다. 공격,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였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가족도 잘 안다. 한국에서 잘 적응하길 바란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잘 적응을 못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19일 삼성화재를 3-0으로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아라우조가 공격 선봉에 섰다. 28점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43.24%의 공격 비중에도 65.6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에서 한태준이 아닌 이승원을 선발로 기용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변화를 준 셈이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KOVO

이에 카르발류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대비해서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다. 늘 훈련한대로 했다. 우리카드는 좋은 팀이지만 1라운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서 변화를 준 것 같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준비를 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에도 3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고루 기용 중이다.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카르발류 감독은 “정해진 건 없다. 3명 다 준비한다. 임성진은 삼성화재, OK저축은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컨디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몇 분 뒤에 누가 선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4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날도 우리카드를 꺾고 ‘경민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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