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도 부상으로 캡틴 잃었다…고예림,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약 8주 이탈 예상

김희수 기자

volonta@thevolleyball.kr | 2025-12-31 15:00:30

고예림./KOVO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대한항공에 이어 페퍼저축은행도 부상으로 캡틴을 잃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이 반등 타이밍에 악재를 맞았다. 캡틴 고예림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앞선 GS칼텍스전에서 고예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정아와 박은서가 리시브에서 고전하는 타이밍에도 고예림이 아닌 전하리와 정솔민이 코트에 나섰다. 이유는 훈련 도중 당한 부상이었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고예림은 훈련 도중 손가락 탈구 및 골절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진단명은 좌측 소지(새끼손가락) 골절 및 측부 인대 파열이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오늘(31일) 오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의 정도가 그리 가볍지는 않다. 약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고예림은 팀에 오자마자 주장의 중책을 맡게 됐을 정도로 장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시즌 초반에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잠시 자리를 비웠던 고예림은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에 녹아들던 중이었다. 지금까지 총 15경기·51세트에 나서 32점을 올린 고예림이다.

고예림./KOVO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고예림의 이탈은 분명 데미지가 있다. 박정아와 박은서가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는 순간 이를 메울 수 있으면서, 전위에서 어느 정도의 높이 싸움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코트 위에 노련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팀에 고예림 한 명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예림은 주장이기에 캡틴의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에도 공백이 실감될 것으로 보인다.

고예림의 빈자리는 GS칼텍스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루키 정솔민을 포함해 전하리, 이한비 등이 돌아가며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장의 역할은 박정아-이한비-한다혜가 분담해서 맡아야 할 전망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부상으로 주장 정지석을 잃은 가운데, 여자부에서도 부상으로 주장을 잃은 팀이 나왔다. 우선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추스른 페퍼저축은행이 뜻밖의 악재도 넘고 2026년에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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