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실바 딸이 한국 팬들에게 전한 선물...“시아나는 한국이 집이라고 생각해”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5-12-28 06:27:02
[더발리볼 = 장충 이보미 기자] GS칼텍스에는 선수들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실바의 딸인 시아나다.
GS칼텍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23일과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전에서 시아나가 그린 크리스마스 버전의 배경화면을 공유했다.
앞서 GS칼텍스는 “홈 경기장에서만 만나는 시아나가 직접 그린 크리스마스 배경 화면! 2층 복도에서 QR을 스캔하고 만나보세요!”라고 공지를 했다. 27일 흥국생명전 도중에는 전광판을 통해 QR 코드를 안내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시아나의 이름이 담긴 배경화면이었다.
실바 역시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실바는 “지난 경기에도 전광판으로 시아나의 배경화면 안내가 됐다. 시아나가 아빠한테 ‘내가 그린거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이게 어떤 서프라이즈인지 그 때 알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아나는 2020년 12월 25일에 태어났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시아나가 팬들을 위해 의미 있는 선물을 남겼다.
뿐만 아니다. 시아나는 선수들 퇴근길에 팬들의 요청에 따라 사인을 해주는 등 한국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영어 유치원까지 다니고 있다. 시아나는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코트 위에 선 엄마를 응원한다.
실바도 “시아나는 한국이 집이라고 생각한다. ‘집이 그립지 않아?’ 그러면 혼란스러워한다. 이탈리아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면 반응이 좋지 않다. 또 최근에는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이다. 시아나의 친구는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한국에서의 삶을 정말 좋아한다. 엄마로서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서 “또 친구들이나 팀 스태프, 선수들, 팬들까지 시아나에게 모두 잘해준다. 감사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991년생 실바 역시 한국 V-리그에서만 3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3년부터 GS칼텍스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한 실바. 이번 시즌에도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득점 1위, 공격 1위, 서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 팀들이 실바를 집중 견제하는 이유다. 실바도 지칠 수밖에 없다.
실바는 “확실히 힘들긴 하다. 팀으로서 정말 많은 부분이 향상됐지만, 앞으로 더 향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 리시브가 불안정하다는 것도 안다. 그렇게 되면 하이볼을 많이 때려야 하는데, 그러면 상대팀에서는 대비를 하기에 유리한 입장이 된다. 나 또한 어렵지만 모든 게 준비가 돼있다”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레이나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그동안 실바가 고군분투했다. 마침내 레이나가 복귀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실바의 짐을 덜고 있다. 그럼에도 실바는 “레이나는 코트에서 보여줄 게 더 많다”면서 “레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득점을 올려야 한다. 서로 도와줘야 공격수들 숨통이 트인다. 그런 부분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실바는 늘 버티고 버텼다. 그리고 시아나는 GS칼텍스를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자, 실바가 코트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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