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제안 받은 무사웰이 가장 먼저 연락한 동료는...“빨리 한국으로 가라고 했다”

이보미 기자

bboo0om@thevolleyball.kr | 2026-01-07 00:44:29

한국전력 무사웰./수원=이보미 기자

[더발리볼 = 수원 이보미 기자] 파키스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무사웰이 V-리그 데뷔전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무사웰은 6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5블로킹을 포함해 11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0%였다. 범실은 단 1개였다. 

베논과 김정호도 26, 15점을 터뜨렸다. 팀은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3위 도약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무사웰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권 감독은 “공격 면에서는 점프나 체공력도 있다. 승우랑 호흡을 더 맞춘다면 더 좋아질 거다. 서브도 괜찮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평을 내렸다. 

우려했던 블로킹에 대해서는 “리딩 능력, 손 모양이 나쁘지 않다. 리딩 부분도 생각보다 괜찮다. 벤치에서 사인이 나가는 것도 이해를 잘한다. 미팅 때 얘기 나눈 부분도 잘 이행해주고 있다. 적응만 잘 된다면 더 좋아질 거다”며 힘줘 말했다. 

후위에서 수비 등 공 컨트롤도 나쁘지 않다. 권 감독도 “몽골에서는 아포짓까지 소화했다고 들었다. 그런 걸 보면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사웰도 활짝 웃었다. 무사웰은 “이 곳은 하이 레벨의 리그이지 않나. 여기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몽골 리그에서 뛰고 있었는데 에이전트한테 한국 리그 오퍼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제안을 받았을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무사웰이 제안을 받자마자 연락한 동료도 있다. 바로 파키스탄 국가대표 아포짓 무라드 칸이다. 무라드는 2023-2024시즌 도중 대한항공에 합류해 V-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무사웰은 “가장 먼저 무라드 칸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국 리그는 어떤지 물어봤다. 정말 좋은 곳인 빨리 가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무사웰은 파키스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작년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바레인과 결승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국제 대회에서 봤던 선수들을 알고 있기도 하다. 무사웰은 “오데이나 야쿱은 국제 경기에서 몇 번 만났다. 한국에서는 황택의 그리고 대한항공 선수들 몇몇도 얼굴을 안다”고 전했다. 

2005년생의 무사웰은 V-리그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엄청 어려운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도 이 리그에서 뛸 수 있게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내 목표다”며 포부를 밝혔다. 

무사웰 합류와 동시에 한국전력은 중앙 공격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 동시에 ‘쌍포’ 베논과 김정호의 공격 효율을 높이려는 심산이다. 3위까지 도약한 한국전력이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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